일기

32살, 결혼식을 다녀오고 느낀 인생뭐있나

야나부짱 2023. 7. 1. 17:52

오늘 결혼식을 갔다왔는데 실감이났다. 마치 내가 저 앞에 있는것처럼 말이다. 신랑 입장 소리와 함께 들어오는 선배가 마치 내 모습처럼 보였다. 나도 결혼을 해야지 맘먹은 상태여서일까? 나랑 비슷한점이 많아서였을까?

이 형이랑 같은 과이고, 졸업할쯔음에 졸업작품 같이 준비하면서 게임도걑이하고 시간을 많이보냈다. 거의 5년만에 연락와서 결혼식 전에 밥 한번 얻어먹었댜. 먼저 나에게 연락줬다는거에 고마움을 느꼈다랄까? 그래서 결혼식을 가기로 맘먹었다.

대학교 사람들하고는 따로 연락안하고 지냈다. 갔더니 예전에 같이 수업듣고 같은 동아리였던 사람들, 동기들이 있었다. 그들끼리는 자주 연락해서 친해보였고, 나는 그들 사이에 끼기 어려웠다. 잘지냈냐 몇개이야기를 내가 꺼냈지만, 그들은 나에게 관심이 없었다. 굳이 나에게 뭘 물어보는것보다 쟈기들끼리 아는이야기 하는게 편하다고 생각한걸까?

혼자 따로 앉아서 결혼식을 축하해주게됐다. 내가 npc가 된것같은 느낌을 받았다. 박수치라고 하면 박수치고, 다들 웃으면 웃고 말이다.

그러다 우리학교 아니고 다른학교사람이였고 같이 졸업작품 할때 몇번 본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 자기도 혼자왔다고 같이 밥먹자고 해서 거의 8년만에 만나 이야기도 하고 식사도 같이한다.

그사람과는 말이 잘 통했다. 오히려 같은 동아리다, 과 사람들보다도 덜 어색하다고 해야할까?

솔직히 말하면  오늘 결혼하는 형이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과 그 다음으로는 나한테 관심없는 사람들에 대한 불편함이 있었다.

나한테 관심없는 모임을 내가 갈 필요있을까? 한 사람을 축하하는건 좋지만, 그 축하하는 시간 외에 나머지 시간은 기분좋지않았다. 나에게 관심가져주는 형을 보기전까지 먈이다.

어쩌면 오늘 말이 잘 통했던 사람은 그나마 그곳에서 나에게 제일 관심이 많았던 사람이였기에, 내가 말이 잘통한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

인생이 뭐 별거있나 싶다. 나한테 애정있고 관심가져주는 사람들과 서로 관심주고 이야기하고 살아가면 그게 행복이지 싶다.

나 또한 단순히 관심을 기다리는게 아니고 반대로 관심을 주는 사람도 돼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