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느낀 채식주의자
한줄요약, 나를 위한다고 말하면서 나를 괴롭힌다.
스토리
영혜라는 여자가 있다. 영혜는 꿈을 꾸고서 그날부터 채식주의자가 된다. 남편은 영혜가 채식주의자가 된게 맘에 안들었고, 시부모, 시동생에게 말하게 된다. 영혜 아빠는 영혜에게 강제로 탕수육을 먹이려고 했고, 영혜는 격렬히 저항하다 자기가 자기를 칼로 찌른다.
그 후 병원도 가고, 이혼도 하게된다. 나름 안정되게 혼자 잘산다. 채식하면서 일자리도 찾아보려고 한다. 그 와중에 영혜의 형부 (언니의 남편)은 영혜에게 예술적 영감과 성욕을 느끼게 된다. 영혜와 형부는 관계를 갖게되고, 그걸 또 언니가 본다. 언니는 심신미약 영혜를 형부가 이용했다고 생각했고, 영혜의 언니는 바로 경찰에 신고해서 영혜를 정신병원으로 보내버린다.
영혜는 정신병원에 갇혔다. 정신병원에서 영혜를 치료한다는 명목 하에 약 먹이고, 영양분 공급을 위해 바늘로 찔러댄다. 이것 자체가 고통이고, 영혜는 계속 거부한다. 그렇게 영혜는 계속 거부하다 거의 죽기 직전이며, 큰 병원에 가는 응급실로 가는 구급차를 타는것으로 소설이 끝난다.
후기
생각보다 길지 않았고 잘 읽힌다. 내가 느낀것을 적어본다.
세상이 나에게 조언이라고 말하면서 강요해오는것이 영혜와 나를 괴롭혔다.
영혜가 결정한 채식주의자는 사람의 결심을 의미하며, 채식주의자를 하게 된 이유였던 이상한 꿈은 자신만의 논리이자 철학으로 이해됐다. 영혜의 아빠, 언니, 정신병원이 영혜를 위해 조언하고 행동하고 처방하는것은 나를 위해서 해주는 조언이자 간섭으로 느껴졌다.
사회의 시선, 부모의 생각, 남편의 생각, 누나의 생각에 의해 내 삶이 결정되야하는가? 내 결정이 아무리 틀렸다 할지라도 그냥 둬라. 왜 자꾸 간섭하는가? 그냥 두면 안 죽었을거 같은데, 그냥 둬 제발
나한테 뭘 하지그랬냐, 하지 말았어야하지 그랬냐부터 시작해서 했었어야지, 뭘 샀어야지, 뭘 샀었어야지, 돈을 벌었어야지 얼마나 모았어야지 등등
얘는 만나지 말았어야지, 만났어야지 등등 누가 잘못했냐느니 너가 그렇게 하지 말았어야지, 했어야지
온갖 조언들을 들으며 살고있다. 내가 뭘 하면 했다고 뭐라고 하고 뭘 안하면 안했다고 뭐라고 한다. 그런 조언들 왜 나한테 했냐고 따지고 싶을 때가 있다. 내가 하는 모든것에 주변사람들은 좋은말로는 조언이며, 나쁜말로는 간섭으로 느껴지는 경우들이 있다. 심지어 선의로 말하는것들도 있어서 거부하기도 어렵다.
그럼 나는 어땠는가?
상대방의 생각을 존중하지않고 내 생각대로 판단하여 내 생각을 강요한 적이 있나? 많다. 남들이 나에게 해줬으면 하는만큼 존중하고, 믿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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